
<TDC 71: 활자의 우주>
The Type Directors Club 71th Annual Exhibition in SEOUL
2026. 02. 02 – 2026. 03. 13
이번 전시는 세계 각국에서 출발한 타이포그래피 작업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 다른 문자와 조형 언어가 공존하는 하나의 ‘활자 우주’를 형성한다. 각 작품은 독립된 별처럼 고유한 맥락과 개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전시 안에서는 서로 영향을 주고 연결되며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언어와 문화, 매체의 차이를 넘어, 글자가 지닌 형태와 구조, 리듬이 시각적으로 교차하는 장면은 타이포그래피가 지닌 보편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러한 ‘활자 우주’는 단순히 작품을 나열한 집합이 아니라, 세계 각국 디자이너들이 축적해 온 조형적 사고와 시각적 언어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장이다. 전시는 각기 다른 문화권에서 형성된 문자 조형의 접근 방식을 따라가며, 동시대 타이포그래피가 어떻게 서로 다른 궤도를 그리면서도 하나의 확장된 세계를 이루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TDC 71: 활자의 우주〉는 세계적인 타이포그래피 단체 The Type Directors Club(TDC)의 제71회 공모전 수상작을 소개하는 전시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레터링, 타입 디자인, 영 원스 부문을 아우른다. 이번 전시는 타이포그래피가 지닌 조형적 가능성과 실험 정신을 중심으로, 동시대 디자인의 다양한 시선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출품된 작품 가운데 선정된 약 170여 점의 수상작은, TDC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택되었다. 신진 디자이너부터 세계적인 스튜디오와 타입 파운드리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배경과 언어를 지닌 작업들은 이 전시 안에서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을 형성하며 ‘활자의 우주’라는 전시의 개념을 구체화한다.
수년간 16개국 주요 도시를 순회해 온 TDC 전시는 타이포그래피를 매개로 한 국제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해 왔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TDC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삼원페이퍼가 주최하여, 국내 디자이너와 대중에게 세계 타이포그래피의 현재를 소개하고, 종이와 인쇄, 디자인이 만나는 지점에서 타이포그래피의 물성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종이에 출력된 작품을 통해 서체의 형태뿐 아니라 색감과 질감, 인쇄 방식이 만들어내는 차이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전시 결과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작품에 담긴 기획 의도와 조형적 선택을 따라가며 타이포그래피가 어떻게 사고와 감각을 확장하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만들어낸 문자 조형의 집합 속에서, 동시대 타이포그래피가 지닌 예술적 가능성과 미래의 방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